한양대 김선정 교수팀은 미국, 호주 등의 국제 나노연구틴과 함께 강하면서도 유연한 실모양의 인공근육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. 지금까지 개발된 인공근육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어 굽히거나 펴는 동작은 할 수 있었지만 비틀거나 회전 운동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.
연구팀은 지금이 0.15mm에 불과한 원통형 탄소나노튜브 안에 파라핀을 넣어 실 모양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소재를 만들었다. 이 소재에 열을 가하면 파라핀이 팽창하면서 소재 전체의 부피가 늘어나고 길이는 짧아진다. 이 현상을 이용하여 소재를 나선형으로 꼬아 놓으면 비트는 동작은 물론 회전운동도 가능해 진다. 또한, 이 소재로 만든 근육은 매우 유연하여 실처럼 꼬거나 매듭을 지을 수 있고 바느질도 가능하다. 연구진을 이 인공근육이 구조가 간단하면서 성능이 뛰어 나기 때문에 로봇이나 섬세한 수술을 위한 장비, 초소형 모터나 밸드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.